지난 5년 韓건기 수출대수 19% 증가 기종별생산-굴착기(일본)·지게차(유럽) 제조사매출-캐터필라(1위)·두산인(9위)
한 해 7만대가 넘는 한국건기 최대 수출시장은 유럽이었다. 지난 5년간 한국건기 총수출대수는 19% 증가했다. 세계 건기시장은 2012년을 최고점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지나해 1845억 달러로 2012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세계 건기수출국을 기종별로 분석한 결과 굴착기는 일본이, 지게차·믹서트럭·타워크레인은 유럽이 최고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은 굴착기에서 3위, 지게차에서 5위, 타워크레인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
국가별 건기 매출을 보면, 일본이 세계건기시장의 25.3%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6위 자리를 지켰다. 세계 50대 건기제조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캐터필라가 1위, 코마츠가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두산인프라코어는 9위, 현대건기는 20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건기 수출 현황=한 해 7만대가 넘는 한국건기 수출시장의 지난 5년 변화(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통계자료)를 대륙별로 살펴보면, 유럽이 최대시장을 지켰다. 2014년 16억500만달러에서 지난해 17억6000만달러로 9.6% 성장했고, 점유율도 23.8%에서 25.5% 늘었다. 8년전 최대시장이었던 중국은 4위로 추락했다.
기타아시아시장이 그 뒤. 2014년 14억41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6억3000만 달러로 13.1% 증가했고, 점유율은 21.4%에서 23.6%로 올랐다. 중국은 2011년 24억2900만 달러(28.4% 점유율)로 최대시장이었으나 2016년 2억4400만 달러(5.3%)로 추락했다. 2017년 6억1400만 달러(10.4%), 지난해 9억2400만 달러(13.4%)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긴축정책으로 건설산업이 침체한 미국시장도 2014년 11억2600억 달러(점유율 17.3%)에서 5년만인 지난해 13억9200만 달러로(점유율 21.1%)로 3위까지 올랐다.
중동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4년 16.1%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5.6%로 곤두박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5년 전 3억8500만 달러로 미국·중국·벨기에에 이은 나라별 4위였지만 지난해 순위권 밖으로 밀린 게 큰 영향을 줬다. 오일머니 감소로 재정투자가 줄었기 때문.
중남미시장은 3억7800만 달러에서 3억1100만 달러로 17.7%나 하락했다. 점유율도 5.6%에서 4.5%로 줄었다. 브라질 경기 침체가 원인.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신흥시장은 큰 성장세. 2014년 99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인도네시아의 수출액이 지난해 2억2천만 달러로 122% 올랐다. 인도는 2억2400에서 3억3300으로 47.3% 성장, 수출국 4위로 올라섰다. 필리핀은 1억200만 달러에서 1억4700만 달러로 44.1% 상승했다.
신흥시장의 성장은 시장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현대건기는 인도 굴착기시장에서 2위. 지난해 4195대를 판매하며 매출 3460억원을 거뒀다. 전년비 21.8%의 성장률. 올해도 5200대를 파는 24%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중국보다 성장 여력이 크다”며 “올해 1만대까지 늘려 시장확대에 힘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건기의 최근 5년간 총수출을 살펴보면, 3년간 하락하다 2년간 성장했다. ‘V' 형태를 보인 것. 수출대수로는 지난해 7만1870대를 기록해 2014년에 비해 19.0% 늘었다.
한국건기 최대수출국 유럽·기타아시아
△세계 건기수출국(대륙) 동향=세계 건기수출국을 기종별로 분석한 결과 굴착기는 일본이, 지게차·믹서트럭·타워크레인은 유럽이 최고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은 굴착기에서 3위, 지게차 5위, 타워크레인 4위를 달리고 있다. 관세청 통계 HS코드(국제통일상품 분류체계에 따른 품목분류 코드)를 활용해 분류했다. 유럽은 EU 단일통계.
굴착기(HS코드 842952)에선 일본이 세계 최강 수출국가를 굳건히 하고 있다. 2014년 6675억2535만6천엔(미화 61억9774만 달러)로 1위였고, 지난해에도 8784억2875만6천엔(약 81억5664만 달러)으로 세계 최강. 2위는 유럽. 2014년 47억4645만 유로(약 51억8185만 달러)를, 지난해는 71억145만 유로(약 77억5303만 달러)를 수출했다.
한국은 2014년 33억5970만 달러에서 지난해는 32억3552만 달러로 5년간 3위를 지켰다. 수출액수는 3.6% 줄었다. 4위는 중국. 2014년 11억3110만 달러에서 지난해 19억4058만 달러로 71.5% 성장, 미국을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미국은 2014년 15억4877만 달러에서 지난해 14억2848만 달러로 5위.
유럽 국가는 2014년 독일(11억9301만 유로)→네덜란드(9억4898만 유로)→벨기에(8억3752억 유로)→프랑스(5억3310만 유로) 순이었지만, 지난해 네덜란드(17억7597만 유로)→독일(16억5862억 유로)→프랑스(8억9288만 유로)→영국(7억3994만 유로) 순으로 바뀌었다.
굴착기 수입은 유럽과 미국이 가장 많이 했다. 유럽은 2014년 44억4635만 유로(51억7992만 달러)와 지난해 72억1815만 유로(78억7931만 달러)를, 미국은 2014년 29억6340만 달러에서 지난해 36억5425만 달러를 수입했다. 수출 대비 유럽은 90%를, 미국은 190%를 수입했다. 반면, 한국은 3%, 일본은 0.1%로 수입을 거의 하지 않았다.
지게차 세계 수출시장(HS코드 842720, 전동식 지게차 제외)에서는 유럽이 5년간 선두를 지켰다. 2014년 32억4796만 유로(35억4548만 달러)에서 지난해 44억5538만 유로(48억6326만 달러)를 기록했다.
2위는 5년 전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 2014년 13억9752만 달러로 2위를 차지한 미국은 지난해 12억5571만달러를 기록, 2014년 11억7709만 달러에서 지난해 15억7857억 달러로 성장한 중국에게 자리를 내줬다.
4위는 일본. 2014년 65억6346만 엔(8억363만 달러)을, 지난해에는 757억2294만 엔(7억295만 달러)을 수출했다. 그 다음은 한국. 2014년 4억440만 달러를, 지난해에는 5억5815만 달러로 수출 규모를 키웠다.
유럽 국가에선 2014년 영국(6억7439만 유로)→독일(6억5046만 유로)→프랑스(5억4956만 유로)→네덜란드(3억193만 유로) 순이었고, 지난해는 영국(8억7387만 유로)→프랑스(8억3963만 유로)→독일(7억3190만 유로)→네덜란드(5억1735만 유로) 순으로 바뀌었다.
믹서트럭((HS코드 870540) 수출에서는 유럽이 1위였다. 2014년 3억6594만 유로(3억9953만 달러)를 수출했고 지난해에는 3억4928만 유로(3억8133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2위는 중국. 2014년 3억1204만 달러를, 지난해는 3억1623만 달러를 기록했다. 3위는 2014년 미국(6888만 달러→4527만 달러)이었으나 지난해 캐나다(708만 달러→6068만 달러)로 바뀌었다.
한국은 2014년 5087만 달러로 5번째 국가였지만, 지난해 750만 달러로 캐나다와 터키 그리고 일본과 인도에 밀리면서 8번째 국가로 떨어졌다.
타워크레인(HS코드 842620) 수출시장에선 지난해 유럽이 10억7594만 달러로 40% 가까이 확대, 1위 자리를 굳혔다. 중국은 3억2102만 달러로 30% 줄어든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271만 달러로 17.7% 성장하며 일본을 앞질러 미국에 이은 4위.
2014년에는 유럽이 7억646만 유로(7억7156만 달러)로 1위, 중국이 4억6201만 달러로 2위였다. 미국이 3818만 달러로 3위. 일본은 1556만 달러로 4위, 한국은 1079만 달러로 그 뒤.
유럽 국가에선 이탈리아(1억9208만 유로→2억5566만 유로), 독일(1억8572만 유로→2억5449만 유로), 스페인(1억2956만 유로→1억8918만 유로), 프랑스(8387만 유로→1억4628만 유로), 포르투갈(3925만 유로→5463만 유로) 순으로 5년간 순위 변동은 없었다.
세계건기시장 220여조원대로 회복
△국가별·제조사별 건기매출 동향=세계 건기시장(미국 건기전문 인터내셔널 컨스트럭션 통계 자료)은 2012년을 최고점(1861억 달러)으로 2016년(1295억 달러)까지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년 25.4% 반등(1622억 달러)세로 돌아서 지난해는 1845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2년 당시로 회복했다.
2014년과 지난해를 비교한 국가별 건기 매출 현황을 보면, 일본이 25.3%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5년전 1위 미국은 24.5%로 2위. 3위는 16%인 중국. 5년 전보다 2.7% 비중을 높였다. 4위는 스웨덴 10%. 독일은 5위, 6위는 한국. 한국은 5년 전에 비해 0.1% 비중을 올렸다. 7위는 영국(3%), 8위는 핀란드(2.8%), 9위는 프랑스(2.6%)·이탈리아(2.6%).
5년전인 2014년에는 미국이 30.9%로 1위였다. 2위는 일본으로 22.7%, 3위는 13.3%의 중국, 4위는 8.0%의 독일, 5위는 7.0%의 스웨덴, 6위는 5.1%의 한국, 7위는 2.5%의 영국과 핀란드, 그리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순이었다.
세계 50대 건기제조사 매출 순위를 분석한 결과, 캐터필라가 1위, 코마츠가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두산인프라코어는 9위를 차지했다. 일본과 중국 업체들의 큰 성장세, 그리고 유럽업체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세계 1위 건기제조업체는 매출이 232억 달러(비중 12.6%)의 캐터필라(Caterpillar). 2014년에도 282억 달러 매출(비중 17.8%)로 1위였다.
2위는 일본의 코마츠(Komatsu). 지난해 22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11.9%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4년 매출 168억 달러(10.6% 비중)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3위는 존디어(John Deere). 독일의 도로건기 전문업체 비르트겐그룹(Wirtgen Group)을 인수하면서 2014년 7위에서 4계단이 뛰어 올랐다. 4위는 히타치(Hitachi, 2014년 3위). 5위는 볼보건기(Volvo CE, 2014년 4위).
6위는 중국의 쉬공(XCMG). 2014년 61억5100만 달러 매출에서 지난해 88억9800만 달러를 기록, 2계단 올렸다. 7위는 중국의 샤니(Sany). 5년 전보다 2계단 올랐다. 매출도 54억2400만 달러에서 84억3400만 달러로 크게 증가.
8위는 립헬(Liebherr). 2014년 6위였으나 중국 업체에게 밀려났다. 9위는 한국의 두산인프라코어. 54억1400만 달러의 매출을 68억1900만 달러로 끌어올리며 1계단 올랐다. 10위는 영국의 제이씨비(JCB).
현대건기는 지난해 20위를 기록, 5년 전 17위 보다 3계단 떨어졌다. 매출은 27억1100만 달러(1.7% 비중)에서 28억5300만 달러(1.5% 비중)로 늘었다.
전기·ICT 건기 증가세, 인수합병 활발
△세계 건기제조산업의 트렌드=최근 5년간 세계 건기제조산업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전기건기 증가 등 크게 5가지를 꼽아 볼 수 있다.
첫째는 환경친화형 전기구동 건기 개발이 활발해 지고 있는 점이다. 일본의 코벨코(Kobelco)사가 앞장섰고 캐터필라·볼보·히타치 등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대건기도 연료비를 최대 60% 절감하며 8시간 가동이 가능한 3.5톤급 미니 전기굴착기를 개발했다.
두 번째는 중국 건기제조사들의 가파른 성장세. 중국 건기제조업계 총매출이 2016년 148억8100만 달러에서 이듬해 226억3600만 달러로, 그리고 지난해 295억6600만 달러로 2년새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셋째는 건기제조업체들의 활발한 M&A(인수·합병). 2016년 중국의 샤니가 푸츠마이스터(Putzmeister)를 인수했고, 같은 해 7월 코마츠가 광산기계제조 전문업체를 29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2017년 존디어가 비트르겐그룹을 52억 달러에 인수했다. 올해도 일본의 타다노(Tadano)가 크레인제조 전문 데막(Demag)을 인수하는 등 최근 5년간 10여건의 굵직한 세계 건기제조업체들의 M&A가 이뤄졌다.
넷째는 소형 건기 수요 증가. 도시 인프라의 유지보수 증가와 재생사업 활성화로 소형건기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 2015년 15만3698대가 팔린 미니굴착기가 2016년에는 16만1180대가 팔리는 등 증가세가 꾸준하다.
마지막은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건기의 개발. 무선통신의 발전이 무인 자동화 건기를 이끌고 있다. GPS(지형측정시스템)를 탑재하고 드론으로 만드는 3D데이터까지 결합, 무인 자동화 스마트 건기시대를 열고 있다.
최근 두산인프라코가 ICT기술을 접목해 인천에 있는 굴착기를 유럽의 한 전시장에서 원거리 무선 조종해 세계 건기인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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