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범벅 구슬땀, 건기정비기술 겨루다

정비협·구미대, 18일 대학교정서 건기정비기능경기대회 개최

건설기계신문 | 기사입력 2014/11/06 [01:08]

기름범벅 구슬땀, 건기정비기술 겨루다

정비협·구미대, 18일 대학교정서 건기정비기능경기대회 개최

건설기계신문 | 입력 : 2014/11/06 [01:08]
30여팀 참여, 5개부문 경기

구미대 교정에 건설기계 정비인들이 모였다. 두 손 가득 시커먼 기름범벅인 채로 구슬땀을 흘리며 건기부품을 만지는 이들은 ‘한국 최고’의 정비기능을 겨루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들을 살피는 심사위원들의 눈은 매섭다. 대회 장 한 주변에는 참가자 가족이 새벽부터 나와 지켜보며 웃음꽃을 피운다. 제복을 입고 함께 구경나온 구미대 특수건설장비학과 학생에게서는 젊음의 풋풋한 향기가 번진다.

▲ 정비 전 기계의 구조부터 살피고 있는 기술자들.    © 건설기계신문


한국건설기계정비협회(회장 장정민, 이하 정비협)가 주최하고 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와 기능경기대회 집행위원회가 후원한 ‘제3회 건설기계정비기능경기대회’가 지난 18일 구미대 교정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선수와 가족, 그리고 직장동료 30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이번 정비대회는 지난 두 번과는 달리 정부가 공인하는 민간기능대회로 열렸다. 정부로부터 행사비를 지원받았으며, 최우수자에게는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 장관상과 함께 전국기능대회 참가자격이 주어진 것.

30여팀으로 구성된 63명의 참가선수들은 굴삭기·덤프트럭·지게차·기중기, 그리고 번외종목인 용접부분에 참가해 우승을 향한 겨루기를 시작했다. 심사결과는 현장에서 바로 나오지 않고, 내년 3월 정비협 총회서 발표한다. 심사위원은 총 20명. 6명은 외부전문가(제조사 관계자), 6명은 구미대학 교수, 그리고 8명은 정비협 관계자로 구성됐다.

대회는 오전 9시 시작됐다. 종목별 선수들이 필기와 실기 경기를 치렀다. 필기는 정비 기본지식을, 실기는 정비기량을 채점토록 한 것. 팀은 경력 10년 이상의 기술자(팀장)와 그 이하 기술자(팀원)로 나눠 2명이 한 조가 된다. 우승팀장은 장관상을, 팀원은 정비협회장상을 받는다.

정비대회를 주도한 김대권 집행위원장은 “참가선수들이 공구를 올바르게 사용하는지, 산술이나 계측능력과 기초이론이 튼튼한지를 채점한다”며 “이는 업체마다 다른 정비 방법을 통일하고 더 나아가 표준화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비경기대회 개최에 관련 민·관·학의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가졌다.      © 건설기계신문


오전 11시에는 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김한경 신임 국토부 건설인력기재과장과 정창주 구미대 총장, 정순귀 건기협회장, 이재설 한경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공정한 경기를 치르겠다는 선수선언과 함께 장정민 정비협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장 회장은 “대회 목적은 건기 정비기술인들의 기량향상과 업계소통을 진작시켜 지역간 정비기술의 상향평준화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일반인들에게는 건기정비업에 친근감을 갖도록 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건기정비 도전과 꿈을 심어주는 정비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에서 김한경 국토부 건설인력기재과장은 “최고기술과 융·복합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건기분야에서도 이를 상용한 기술변화가 이루지고 있어 이에 대응할 정비기술 개발이 필수”라며 “정부는 정비업계가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방향을 찾는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점심 뒤 오후 1시 대회가 재개됐다. 따뜻한 날씨와 시원한 바람에 선수들도 긴장이 좀 풀렸는지 정비하는 손 움직임이 빨라졌다. 정비테이블 위에 올라 안간힘을 써가며 나사를 푸는 선수. 그 뒤로 보이는 참가 선수 가족. 대구에서 새벽에 출발했다는 한 여성에게 소감을 묻자, 그녀는 “남편이 일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오늘 보니 멋있다”며 “가장으로 늘 고생하는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답했다.

직장동료들의 응원소리도 커간다. 인천에서 왔다는 박양순씨는 “사장님 지시로 사무실 문을 닫고 직원 15명과 함께 버스를 타고 응원하러 왔다”며 “요즘 일감이 줄어 어렵긴 한데, 오늘처럼 전국의 정비업 관계자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고 연대하면 극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 구미대 특수장비과 학생들.    © 건설기계신문


구미대 학생들의 응원도 힘차다. 오종인(특수장비과 1학년) 학생은 “오늘 참가한 선수들을 보면서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정비기술에 놀라고, 또 새롭게 알게 됐다”며 “앞으로 정비 공부를 더욱 열중해 국내 최고의 기술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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