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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불제활용 건기대여료 체불 줄여나가요"
[인터뷰] 김종열 서울자주식굴삭기협회장 본지와 대담서 주장...
 
건설기계신문   기사입력  2017/03/22 [15:17]

“주위 권유로 나섰지만, 부담감이 큰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건기대여업의 침체되면서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데, 단체장으로서 회원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관심사를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아서요.” 20일 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종열(62) 서울자주식굴삭기협회(이하 서울자굴협) 회장의 말이다. 과거 이 단체의 회장직을 두 번이나 역임했던 그였지만 여의치 않은 활동환경에 부담감을 감추지 않은 것.

하지만 김 회장의 머릿속은 단체 사업계획으로 꽉 차 있었다. 가장 먼저는 건기대여료 체불 예방. 건기대여료 지급보증제와 더불어 직불제 강화를 고민하고 있다. “하도급공사 계약이행보증이 이뤄지지 않거나 만기 뒤 연장하지 않는 경우 원도급사를 찾아가 대여료 직불을 요구할 생각입니다. 원도급사도 하도급사의 이른바 ‘먹튀’나 부도로 건기·자재·임금 등을 이중 지급하는 것을 원치 않을 테니까요.” 서울 마곡지구나 금천 공동주택 건설현장 원도급사를 찾아가 하도급사의 부실상황을 얘기하며 직불을 요구한 적이 있고, 원도급사가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원도급사가 할 일을 저희가 하는 것이죠. 체불을 막으려면 어쩔 수 없죠.”

김 회장은 대형 건설사 위주로 시행하는 건기 조종사 60세 정년도 바꿔볼 계획이다. “건설사는 늙은 조종사의 뇌출혈이나 심장마비 등을 걱정하지만, 60세는 너무 이르죠. 그 나이대가 대부분 건강하기며 되레 조종기술이 최고여서 효율적입니다. 그러니 경계연령을 65세정도로 늦출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건강검진을 통해 우려되는 상황들을 건설사에게 확인시켜주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건설사를 돌며 개선을 요구중이다.

적정 대여단가 정착도 고심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에 따른 건기대여료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수년간 제자리인 건기대여료를 갑자기 인상한다고 하면 상대 쪽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할 겁니다. 따라서 2~3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물가상승률에 기반을 둔 건기대여료 인상이 이뤄지면 임차인들의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부회장제’를 신설했다. 4명의 지역별 부회장을 둬 15개 지회를 관리토록 한 것이다. 김 회장은 임기는 2년.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회원들 어려워하니, 회장 부담감 커”

 
-회장 선출은 어떻게?
△협회 첫 직선제 선거였습니다. 전임회장님과 경선을 치렀죠. 1천 여 명의 회원 중 450여명이 선거에 참여 했고, 다득표로 당선됐습니다.

 
-당선 소감은?
△무거운 마음이 앞섭니다. 건기대여업이 점차 위축되면서 회원들이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습니다. 신임회장에게 거는 기대감이 상당히 클 텐데, 과연 그 기대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활력을 불어 넣고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어 단합된 단체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큽니다.

 
-은퇴 후 귀농을 했었는데?
△충남 태안으로 귀농했습니다. 자연으로 돌아가 아내와 조용히 살려고 했죠. 그런데 아내가 도시를 그리워하며 다시 돌아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돌아와 영등포에서 건기대여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들이 회장 출마를 권유해 이렇게 됐습니다.

 
-전건연과 서울연 탄생 초기의 분란과 혼란을 직접 겪어 왔는데?
△모두가 건기대여업을 위해서였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속한 조직을 우선시 하다보니 생긴 갈등들이 있었던 거죠. 힘든 시기였지만, 그래도 그런 경험들이 업계를 성숙시켰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다시 회장을 맡은 저도 당시의 경험과 기억을 자양분 삼아 실책을 줄이고 바른 길로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요 사업계획은?
△건기대여료 체불방지 노력을 키울 겁니다. 나름 방지책도 구상해 봤는데, 직불제를 더욱 강화할 생각입니다. 하도급공사 계약이행보증이 이뤄지지 않거나 만기 후 재보증이 이뤄지지 않는 곳에서 체불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만큼 하도급사의 여건이 좋지 않다는 얘기거든요. 이를 사전에 파악해 원도급에게 직불을 요구하려 합니다. 원도급사는 하도급사 부실로 건기대여료를 이중 지급하는 걸 좋아할 리 없을 테니까요. 마천지구 개발현장과 금천의 한 아파트 공사장 원도급사에서 저희의 이같은 직불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하도급사를 관리하는 게 원도급사의 몫인데, 우리가 대신 해주는 셈이죠. 체불 피해를 우리가 보기에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거죠.

건기 조종사의 정년도 늘려볼까 합니다. 대형 건설사 위주로 60세를 정년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 이상이 되면 건강이 좋지않아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65세 이전까지는 문제없다고 봅니다. 정 걱정한다면 건강에 문제가 없는 걸 확인시켜주면 되는 거죠. 건강검진서를 받아 건설사에 확인시켜주면 됩니다. 이분들이 건기 조종능력이 더 좋다는 것도 어필해야죠.

적정 건기대여료 정착 캠페인도 열 예정입니다. 수년간 건기대여료가 제자리다 보니 건설사에 인상을 요구하는데, 건설사는 갑작스런 인상요구에 고개를 가로 젓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물가상승률을 기반으로 주기적으로 건기대여료를 인상토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 볼까 합니다. 건설사 부담도 줄이고, 건기대여료 인상도 하고요.

협회 내부적으로는 임원을 늘렸습니다. 부회장제를 신설한 건데, 15개 지회를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회원들의 목소리를 더욱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들을 수 있을 걸로 기대합니다.

 
-렌탈 건기 우려가 큰데?
△이미 지게차나 소형건기 위주로 렌탈건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기대여업자들의 영세성, 중고 건기의 증가 등 렌탈건기 형성 요인들이 없지 않죠. 자가용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도 그렇고요. 건설사들이 건기만 빌리고 조종사는 알아서 고용관리할 것으로 여겨지거든요. 대책이 시급합니다.

 
-회원 캠페인 활동도 펼친다고?
△3월부터 열흘간 건설현장을 돌며 건기대여료지급보증서 발급, 건기대여료 인상, 8시간제 등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홍보캠페인에 전 회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고요. 홍보물과 플래카드를 제작 중에 있습니다.

 
“60세 한창 일 잘할 때, 정년 65세로”

 
-서울연과의 관계는?
△서울연에는 여러 건기 규격·기종 단체가 속해 있습니다. 각자의 특성이 있는 만큼 각 단체별로 자주적 운영을 하되, 공통된 사항의 경우 연대해 진행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와의 관계는?
△임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고, 또 앞서 진행해야 할 것들이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 지자체와의 소통에 관심을 더 가질 겁니다. 하지만 사업진행 도중 언제든지 필요하면 노력해야죠. 

 
-가족은?
△딸 둘과, 아들 셋이 있습니다. 장녀는 결혼해 캐나다로 이민갔고, 둘째 딸도 언니 따라 유학 갔습니다. 아들들은 직장생활을 하고있고요.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직이 발전하려면 회원의 참여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위축되고 수익이 줄면서 회원들의 협회 참여의지가 많이 약해진 상태거든요. 제가 할 일은 회원들의 참여의지를 북돋우고 공정운영 틀을 마련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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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22 [15:17]  최종편집: ⓒ kung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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