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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전시, 매매·정비·대여·인력수급까지”
[인터뷰] 김영선 우리중기 대표 인터뷰, 건기산업 선순환시스템...
 
건설기계신문   기사입력  2017/05/08 [13:43]

“종합건기전시장 개장을 통해 건기업계의 선순환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김영선(46) 우리중기 대표.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충남 천안에 국내 첫 종합건기전시장 개장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 사무동은 이전을 마쳤고 전시동과 정비동 시설 구축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그게 끝나는 5월이면 4천평의 대지에 매매, 수출, 정비, 인력 구인·구직 등이 가능한 종합건기전시장이 들어선다.

김 대표는 5년 전부터 종합건기전시장을 계획하고 있었다. 건기업계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한 곳에 모든 기종의 중고건기를 전시하다보면 매매가가 투명해 질 것으로 봅니다. 또한 이웃 정비시설에서 세차와 도색 그리고 정비를 신속·정밀하게 할 수 있기에 중고 건기의 활용도도 높일 수 있고요. 해외 바이어와의 거래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중고 건기 수출에도 효과적이라 할 수 있죠. 건기 조종사 구인과 구직에도 큰 도움일 될 겁니다.”

실제 김 대표는 건기 매매와 정비 그리고 대여업까지 운영하는 건기 종합사업자. 그렇기에 종합건기전시장에 남다른 관심도 가질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적 관심이 업계발전으로 이어졌고, 그런 그의 관심이 종합건기전시장이라는 성과로 연결된 것이다.

김 대표는 건기관련산업이 향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력을 대신해 건기가 많이 이용될 겁니다. 로봇건기, 소형건기, 특수건기 등 사람의 손을 대신한 건기의 사용처가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건기 렌탈도 활성화 될 것으로 짐작했다. “렌탈이 흥행하는 일본의 흐름을 따라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기업계에 종사하려는 젊은이들도 별로 없고, 인건비도 높아져 건기업계가 감당하기 어려워 졌고요. 결국 건기만 대여하는 렌탈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표는 건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학원도 운영중이다. 다음은 김 대표와 일문일답.

 
로더대여로 시작해 종합법인화

 
-간략하게 업체를 소개하자면?
△지게차와 로더 등을 매매·임대(렌탈)하는 회사입니다. 특히 대형지게차를 중점으로 하고 있죠. 건설현장 외 물류에도 많이 들어갑니다. 95년 개인사업으로 시작해 2009년 법인으로 전환했습니다. 200여대의 건기를 보유하고 있고, 15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에 본사를 뒀고, 충남 천안에 공장이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로더를 직접 조종한 건기대여업자였습니다. 3년 사용 뒤 IMF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매한 로더를 내놨는데, 구입 때보다 30%(1천만원→1천3백만원)나 더 높은 가격으로 팔았습니다. 이게 돈벌이가 되겠다 싶었죠. 그때부터 핵심을 대여에서 매매로 전환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해 지금까지 성장해 오게 된 겁니다.

 
-건기 매매·대여·정비 사업을 하는데, 그 상관관계는?
△모두가 연결돼 있죠. 대여업계는 매매·정비업계의 고객이 되니까요. 대여업계가 활성화되면 매매와 정비도 늘어나겠죠. 정비업계가 기술 수준을 높이면 고객들은 그만큼 더 혜택을 입고요. 매매 역시 고객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드릴 수 있겠죠.

 
-세 업종 운영하며 느끼는 점은?
△타 업계에 비해 건기업계가 여러모로 뒤쳐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계 보호책이나 제도들이 미비할 뿐 아니라 마련하도 힘들죠. 업계의 단합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요. 정부 역시 크게 관심 갖지 않는 것 같고요. 사업자들의 인식도 달라져야 합니다. 고객을 우선 가치로 삼고 투명하게 사업을 꾸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덤핑도 생기고, 불법사업자도 난립하고, 중고건기 가격도 들쭉날쭉하는 등 병폐가 많습니다.

 
-건기업계 전망은?
△대여업계는 당분가 어려움을 겪으리라 봅니다. 이미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출혈경쟁이 불가피 하겠죠. 자연적 구조조정이나 정부의 시장 개입 등이 지난 후 안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건기시장은 크게 성장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력을 대신해 건기가 투입되는 현장이 많아질 테니까요. 로봇건기부터 소형건기, 그리고 특수건기 등 여러 형태의 건기들이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매매나 정비시장도 더욱 커지리라 보고요.

 
-공장 이전을 한다고요?
△인근으로 이전합니다. 이미 사무동은 이전을 마치고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4천평 가량의 넓이인데, 종합건기전시장을 마련해보고자 이전을 계획했습니다. 5년 전부터 구상한 건데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는 거죠. 5월초 전시장 개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법제·정책 미비, 사업자인식 낮아

 
-종합건기전시장의 역할은?
△한마디로 ‘원스톱(One-Stop)'시스템이라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야외 전시장을 포함해 건기 전 기종 1천여대의 전시가 가능하죠. 이곳에서 건기 매매가 이뤄집니다. 매매업체의 위탁판매부터 개인 판·구매자들의 거래까지요. 한 곳에 여러 건기가 모여 있으면 가격도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기종별, 규격별, 그리고 모델별 건기의 가격을 가늠할 수 있죠.

전시장 옆에는 정비동도 마련합니다. 건기의 세차와 도색 그리고 정비가 가능하죠. 중고건기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정비해 거래된 건기는 A/S도 확실하게 해드립니다.
▲오는 5월 천안에 국내 1호 종합건기전시장이 개장한다. 4천평의 대지 가운데 왼쪽 건물부터 사무동, 전시동, 전시동 및 정비동, 그외 야외전시터.

국내 중고건기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시장이 없다보니 해외 바이어들이 전국의 업체를 돌아다녀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죠. 전시장 한곳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니까요. 전시장이 정착되면 건기 경매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요.

건기 조종사 구직·구인에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현재 건기대여업계는 구인난에 시달리고, 건기 조종사들은 일할 곳이 없다고 합니다. 전시장에서 이런 어려움을 해소해 보려 합니다. 제가 직접 건기 조종 학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요. 실력 있는 건기 조종사들을 양성하려는 취지죠.

 
-렌탈사업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지게차 위주로 렌탈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건설사보다는 물류나 제조·선박업체 들이 주요 고객사입니다. 월이나 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데, 조종사 없이 건기만을 렌탈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일반적인 건기대여료 보다 훨씬 낮고요. 굴삭기는 렌탈하지 않습니다. 

 
-10여년 전부터 건기 렌탈을 눈 여겨 봤다고요?
△인력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도 선진국처럼 주 5일제가 정착하고 임금도 많이 올랐으니까요. 건기임대료에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합니다. 그에 반해 건기업계에서 일을 하려는 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죠.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진 겁니다. 렌탈이 커질 요인들이 생긴 거죠.

 
-앞으로 건기 렌탈 시장을 어떻게 내다보는지?
△앞으로는 건기렌탈이 더욱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흐름이 일본의 건기렌탈시장처럼 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최근에는 건기대여업 하는 분들도 렌탈로 사업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건기 외에 작업현장에 맞는 다른 규격의 건기를 렌탈해 사용하시는 거죠. 직접 구매하시는 것보다 비용이 적에 들어가기 때문이죠.

 
-중고 건기 수출에 대한 시선은?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준비 중인 것도 있고요. 관련단체들과 모색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중고건기 수출이 활성화돼야 국내 건기 판매 흐름이 원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들은 자신의 중고건기가 제값을 받고 잘 팔리기 원하실 테고, 제조사들은 중고 건기 처분에 따른 신차 판매 효과를 볼 수 있을 거고요. 정비나 매매업계 역시 중고 건기 수출 호황에 따른 선순환 효과를 누릴 수 있겠죠.

 
조종사 없는 렌탈업 보편화할 듯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 마케팅에 관심을 클 뿐만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찾아다니지 않아도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건기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저 역시 온라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사업에 도움을 받고 있지요. 건기업계에도 온라인이 활성화 되면 더욱 많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겁니다. 

 
-건기 조종 학원도 운영중이라고요?
△2015년부터 천안에서 소형 건기조종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기 조종사들을 양성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죠. 하루에 2~3명 정도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형 건기 조종 면허 취득 과정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더 많은 시설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건기업계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가족은?
△아내와 1남1녀의 자녀를 뒀습니다. 이란성쌍둥이인데 현재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은?
△건기업계 발전에 선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투명한 업체, 고객을 위한 업체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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