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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재제조 1.8조시장 가능, 정책지원을"
[인터뷰] 최정수 한국건설기계부품재제조협회장 본지와 대담
 
건설기계신문   기사입력  2017/09/08 [15:25]

“건기재제조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자원절약 그리고 환경보호 등 국가적 이익이 높은 산업입니다. 최근 들어선 새 정부의 정책기조와 일맥상통하고 있죠. 국가적 차원에서 건지재제조산업을 육성시켜야 할 마땅한 이유인 거죠.”

지난 24일 경북 경산시 대구가톨릭대 교정에 위치한 한국건설기계재제조산업협회(이하 건기재제조협) 사무실에서 마주한 최정수 협회장의 말이다. 초가을 임에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만큼이나 그와 임원진(인터뷰 내내 부회장도 함께함)의 목소리도 상기돼 있었다.

그는 한국 건기재제조산업을 세계 ‘톱5’로 성장시키고 1.8조원의 시장으로 확장하겠다고 협회의 야무진 목표도 소개했다. 지역별 특성을 살려 호남권과 수도권 등 권역별 전문단지를 조성해 건기재제조 기업을 발굴·육성하려는 사업계획도 언급했다. 또 건지재제조품에 대한 품질확보를 위해 기술개발과 체계적 생산 시스템 구축 그리고 품질인증 개발 등을 펼쳐가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이미 일본과 중국은 정책지원을 통해 국가적 육성사업으로 포함시키고 있다”며 “한국 역시 건기재제조산업을 발전시키고 수출유망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육성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임기는 3년으로 2019년 6월까지. 다음은 최 회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6월 협회설립, 회원사 32개

-협회를 소개해주세요?
△저희 협회는 지난해 6월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건기부품 재제조산업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죠. 건기부품재제조 연구개발을 기획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시설장비 및 시스템을 구축하려 합니다. 나아가 품질 검사와 인증 획득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죠. 회원사는 현재 32개가 있습니다. 대구·경북 소재 업체들이 대다수고, 올 들어 수도권 업체들 가입도 늘고 있습니다. 부회장과 사무처장, 그리고 기술센터 등에 5명이 상근으로 있습니다.

-그간 협회가 이뤄 낸 성과는?
△현재 경북 경산시에 조성중인 차세대건기특화단지사업에 건기부품재제조 협동화 단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10개 회원사가 3만여평을 분양 받았죠. 건기특화단지의 여러 인프라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재제조를 통한 차세대 건기부품 생산성 혁신 기술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 연구개발사업인데, 52억원 규모죠. 또 건기재제조 공동활용장비 구축사업의 정부지원을 얻어냈습니다. 검사장과 도장시설 마련이 핵심으로 10억원 정도의 규모입니다. 이밖에도 지역거점 건기재제조 활성 방안 용역을 맡아 기획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계획은?
△지역별 건기재제조 전문단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영남권과 호남권 그리고 수도권 등 6개 권역에 건기재제조 전문단지를 만드는 거죠. 우선적으로 호남권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데, 최근 광주광역시 관계자와 2차례 만나 논의를 한 바 있으며 긍정적 반응을 얻은 상태입니다. 나주시도 구상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김포시와 접근하고 있는데 협의 중입니다. 지역별 건기재제조 업체 발굴과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건기재제조 품질인증체계 구축사업도 펼치려 합니다. 법정인증을 얻기 위해 이미 기술표준원에 4개 기술표준을 제출해 3개는 심사를 완료했습니다. 협회인증도 추진할 겁니다. 엄격한 품질관리체계를 마련해 협회서 인증한 제품에 대한 신뢰를 얻도록 할 것입니다.

건기재제조 기업에 대한 해외 마케팅과 수출지원 사업도 진행하려 합니다. 관련 유관기관 및 해외 전문기관과의 협력 및 정보 교류 등을 통해 수출이 활성화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최근 라오스에서 저희 협회에 소형굴삭기 5대와 불도저 2대의 재제조 건기 구매 의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8월말 바이어미팅이 잡혀 있는데 수출 상담 등이 진행됩니다.

-재제조란 무엇인가요?
△재제조는 사용 후 제품이나 부품을 회수해 분해와 세척 그리고 검사와 보수·조정 등의 일련의 과정을 거쳐 원래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재제조는 자원 및 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뿐 아니라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고용 창출에 효과가 높습니다. 때문에 재제조산업은 최근 새 정부의 정책 기조인 환경보호와 일자리 창출에 매우 근접한 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제품과 같은 고품질의 재활용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어 신제품 시장 및 중고 제품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60억원대 정부지원 협동단지구축

-건기재제조 효과는?
△재제조를 통해 소비자들이 신제품과 가까운 재활용제품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좀 더 넓은 측면인 국가경제적 효과로 접근해 보면, 우선 건기재제조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 사업계획과 같이 6개 권역에 건기재제조 전문단지가 조성되면 5조원 이상 매출액과 2만명 이상의 고용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후 건기의 안정성도 확보해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 7년간 건기 안전사고 인한 사망자수가 632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평균 1천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거죠. 건기재제조를 통한 건기 관련 안전사고를 줄이고 사회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국내외 건기재제조산업 현황은?
△재제조산업은 미국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미국 재제조 시장은 430억달러(한화 50조원, 2011년 기준) 규모로 항공기와 자동차 부품, 그리고 기계류와 IT제품 순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유럽도 390억달러(한화 45조원) 규모로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이 재제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선진 건기제조업계의 경우 재제조부품 생산에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 세계 최고 건기제조업체인 미국 캐터필라의 경우 매출액의 25%를 재제조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재제조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방법은?
△재제조품도 신품과 같은 품질을 확보하려면 기술개발과 시험평가 그리고 품질인증이 제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신품대비 90% 이상의 품질 수준을 확보하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재제조 기술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재제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신품과 다를 바 없는 제품을 생산하려고 합니다. 시험평가도 신품과 다를 바 없이 진행되도록 하려고 합니다. 시험장비를 구축해 재제조품에 대한 엄격한 시험이 이뤄지도록 말이죠. 재제조품에 대한 국가·민간 품질인증도 개발해 신뢰도를 높이려 합니다.

-건기 재제조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법은?
△궁극적으로는 세계 5위 건기재제조산업국으로 올라설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의 건기재제조산업을 세계적인 규모로 융성시켜야 하겠죠. 세계 건기재제조시장의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 2025년까지 수출 15억달러(한화 1.8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건기재제조 기술지원과 센터를 구축하고 국제적인 건기재제조 전문단지를 권역별로 구축해야 합니다. 선도 기업을 육성하고 품질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죠.

-필요한 정책은?
△일본에선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재제조를 고려한 정책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부품설계기술개발 등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죠. 중국도 2008년부터 재제조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법을 제정, 2010년부터 7대 전략육성산업으로 정하고 산업진흥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한국은 정책적 지원에서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한국의 재제조산업 규모는 833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자동차부품과 복사기부품 그리고 가전제품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죠. 재제조산업 활성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생태계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및 투자 촉진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진흥정책 나오면 8년내 ‘글로벌 톱5’

-가족이나 철학, 사업 등 개인적인 이야기도 좀?
△가족은 1남1녀로 아들과 딸 모두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업은 대구에서 가공·수리를 하는 공장과 건기부품 판매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고요. 직장을 5년 정도 다니다 사업을 시작했죠. 공장은 86년부터 대리점은 89년부터 시작했죠. 은행에 취직하려다 친인척의 조언으로 건기 쪽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당시 건기는 집 한 채 팔아도 구입하기 어려울 만큼 귀한 장비였고, 몇 달 임대수익으로 집 한 채 값을 벌 정도였죠. 사원을 여럿 두고 있는데, 대기업 만큼은 아니더라도 중소기업 치고는 괜찮은 대우를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몇 십간 함께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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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08 [15:25]  최종편집: ⓒ kung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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