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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로 회원눈높이 조직 만들게요"
[인터뷰] 이한 전국건설기계경남연합회 차기 회장 본지와 대담
 
건설기계신문   기사입력  2017/11/15 [16:19]

“말을 앞세우기보다 발로 뛰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회원에게 절실한 게 무엇인지를 알고 실현하는 회원 눈높이 사업을 벌이겠습니다. 잘못된 관행이나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고 개혁할 것입니다. 강하고 힘 있는 전국 최고의 경남연합회를 만드는 데 함께해요. 각자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꼭 참여해야지요.”

이한(53·남) 전국건설기계경남연합회(이하 경남연) 차기 회장이 본지와 대담에서 강조한 말이다. 그는 2대에 걸친 김해협회장, 2년여의 경남 수석부회장을 거친 그는 선대 회장과 회원들의 노력으로 경남연이 전국 최고의 단체로 발돋움했지만 조금 더 발전시킬 여지가 있어 회장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 차기 회장은 △지역이기주의 타파 △노조 등 타단체와 협력 상생 노력 △도연 사무실 이전(확장) △거제연 가입시키는 노력 강화 △전건연 중앙회 법인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회원권익 향상이나 건설사 상대 단결력강화 등 애초 설립취지에 맞는 사업에 더 큰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해협 회장 시절 회원들에게 시행했던 결재카드 단말기 보급, 단체 간부 리더십 교육 등을 도연에서 더 강화해 추진해볼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회원에게는 “더 기대할 게 없다”는 마음을 버리고 “내가 참여해 내가 원하는 걸 얻어내는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차기 회장과 일문일답.

 

“회원 눈높이에서 회원 바람 실현”

 

-먼저 당선소감은?
△먼저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 말을 앞세우기보다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회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알고 이를 실현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연합회의 잘못된 관행이나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고 개혁할 것입니다.

회원 속에서 낮은 자세로 일하는 회장,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회장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강하고 힘 있는 경남연합회를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도연, 시군협, 그리고 전 회원이 함께하리라 믿습니다.

 

-출마계기는?
△제가 4년 동안 김해협회장을 했고, 2년째 도연 수석부회장을 하고 있습니다. 대여사업자 조직에 오래 일하다보니 무엇을 해야 할지를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도연에서 제가 뭔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겠다 싶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가끔 조직을 보면 회원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간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남연에서도 제가 회장이 되면 그런 우를 범하지 않으려고 회원들의 눈높이에서 회원들의 바람을 파악하고 실현시키려고 합니다.

수석부회장이라 하면 보통 차기를 대비하는 임원이라고 하죠. 전 활동초기 그런 생각을 안했습니다. 그런데 하다 보니 뭘 해야 할 지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한 번 해봐야겠다 싶어 나섰죠.

예를 들면, 노조 등 타단체와 관계를 들 수 있습니다. 연합회가 노조에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은 수는 몇 안 되는데 구성원들의 일감확보를 위해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하거든요.

한데, 연합회는 타단체와 협력도 대응도 제대로 못하고 있죠. 그래서 제 공약에도 밝혔듯이 이들과 협력하고 때로는 맞대응하는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이게 회원들이 원하는 일이라 봅니다.

 

-선거공약은?
△다섯 가지를 내세웠습니다. 첫째, 지역이기주의를 타파하겠다는 겁니다. 지역간 간담회 등 많은 만남을 통해 신뢰와 화합 기반을 만들자는 것이지요. 둘째, 노조 등 타단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상생할 방안을 강구해 건기사업자간 다툼을 줄이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주차가 편리한 곳으로 도연 사무실을 이전하는 것입니다. 사무실도 좀 더 넓혀서요. 넷째, 도연 활동을 하지 않는 거제연합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그들의 배타적 활동을 누그러뜨리며 함께 하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건연 중앙회 법인화에 힘을 싣는 것입니다.

 

-선거과정 어땠나요?
△참석률 최고의 행사였던 것으로 봅니다. 이사 42명이 전원 참석했고, 도중에 급한 사정이 생긴 1명이 빠지고 41명이 투표를 했죠. 별다른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정상적 경쟁선거였습니다. 선거 때 자칫 후유증이 남기도 하는데 경남에선 그렇지 않았습니다. 갈등도 크지 않았고요. 아울러 저는 조직 분란을 줄이기 위해 도임원을 고르게 등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5대공약’ 실현 ‘탕평인사’ 약속

 

-도연 내 지역갈등은 어떤가요?
△광역단체들이 대체로 비슷할 텐데, 작은 군지역은 회원이나 건기수가 적은 대신 건기수 대비 일감은 괜찮은 편이죠. 대도시지역은 그 반대고요. 그러니 대도시 건기가 군지역으로 흘러듭니다. 문제는 이들이 현지 질서를 안 지키는 것이죠. 이들의 덤핑으로 현지 사업자들이 피해를 보니까요. 들어갈 때는 질서를 지키겠다고 약속해놓고 안 지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게 늘 갈등요소지요.

 

-임기 동안 꼭 실현하고 싶은 사업은?
△5대 공약을 다 실현하는 게 목표죠. 꼭 실현하고 싶은 걸 하나만 꼽으라면, 우리 단체 설립취지에 맞는 사업을 펴도록 하는 운영원칙입니다. 단체 설립목적(취지)을 꼽자면, 회원권익 보호와 건설사를 상대로 단결된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죠.

그런데 10여년 제가 활동하며 지켜본 결과, 단체끼리 다툼이 더 많고 회원의 의무사항(스티커 등) 단속을 더 중요하게 다루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취지를 좀 벗어난 사업이 중심이 된 경우로 안타깝죠. 바른 길을 모색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경남연 하면, 전국 최고의 단체로 평가받는데...
△회원들과 함께 여러 가지 자부심을 가지고 있죠. 중앙회 안에서 저희가 가장 모범을 보이는 걸 하나 들자면, 회원실명제를 실현하고 정확한 회비를 내고 있는 점입니다.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열린 운영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그리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건연 법인화 노력을 어떻게 보시나요?
△제 공약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요. 전국 실사업자가 함께해야 합니다. 힘을 합쳐 꼭 이뤄야죠. 그래야 광역연, 시군협도 발전할 수 있고 회원 권익을 향상할 수 있으니까요.

 

-대한건기협은 어떻게 보시나요?
△제가 무리하게 건기협을 언급하는 게 적절치는 않아 보입니다만, 그간 공법단체로 저희 같은 실사업자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는 못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건연은 건기산업 내 27개 기종 중 가장 다수인 굴삭기 단체가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업계 중심으로 인정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죠.

건기협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전건연 법인화를 인정하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별로 노조와 갈등이 없잖은 데...
△저는 타단체로 표현하는데, 이들에 맞춤대응을 하겠다고 선거공약을 내세웠습니다. 그 근간에는 같이 활동하고 상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중앙도 그렇지만 지역별로도 타단체와 대화노력을 그리 크게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간 여건이 여의치 않은 점도 있었죠. 그러다보니 갈등이 커갔고 안타까웠던 게 사실입니다.

중앙에서도 노력하겠지만, 별도로 경남차원에서라도 지역 노조와 간담회를 늘리고 늘 협의하는 노력을 하려고 구상중입니다.

 

“노조와 연대협력, 전건연 법인화를”

 

-도연 활동을 안 하는 거제연합회와 관계는?
△그간 배타적으로 활동해 문제였지만, 앞으론 일감 등 모든 면에서 지역 밖으로 나오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럼 옛날처럼 배타적 활동을 하기는 어려워지는 거죠.

저도 수석부회장으로 2년 여 간 이들과 소통하는 노력에 공을 들여왔으니, 조금 더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함께하다 보면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김해협 회장 출신이던데, 친정단체 좀 소개해주세요?
△2012년부터 4년간 협회장을 두 번 역임했습니다. 그 전 2년은 사무국장을 했고요. 2016년부터는 지금까지 도연 수석부회장을 하고 있습니다.

김해는 이름은 시인데, 아직 군 같은 분위기죠. 회원들이 선후배 관계로 맺어져 있고요. 타단체(노조)와도 협력관계가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원수도 워낙 차이나고요. 협회원이 4백여명인데, 노조원은 20여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해협회장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대여사업자에게 결재카드 단말기를 보급한 일이죠. 전국 최초 아닐까 싶은데, 확인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먼저 시작했고, 회원들에게 확대했죠. 다수가 하고 있고, 지금도 진행 중인 사업이죠.

또 하나는 건기대여사업자들이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는 등의 이유로 일찍 돈벌이에 내몰리다 보니 고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그래서 제가 협회장 4년간 리더십 교육을 꾸준히 시행했죠. 간부 뿐 아니라 전 회원을 대상으로 했죠. 제가 임기를 마치고 시들해져 아쉽습니다. 앞으론, 도연과 시군협 교육활동을 강화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 사회활동이나 취미 또는 특기는?
△운동을 좋아해 거의 모든 운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 수영 선수 등을 조금씩 했었거든요.

 

-대여업을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25년여 될 겁니다. 기사(조종사) 생활을 5년여 하다 굴삭기 대여사업을 시작했죠. 동네 친구가 먼저 기사생활을 했는데, 벌이가 좋다고 권유해 넘어갔죠.

제가 수산고를 다녔고 기관(엔진)을 공부해 사회에 첫 진출을 외항선으로 했습니다. 엔진을 책임지는 업무를 했죠. 그런데 한번 출항하면 2년여 배 위에 있어야 하는 게 너무 힘들었고 세월이 아까웠습니다. 2년 여 만에 그만두고 건기조종을 시작했죠.

남해 출신인데 외상선 탈 때까지는 부산에 연고를 뒀죠. 그러다 김해에 집을 구해 정착하며 대여업을 했습니다.

제가 20여년 건기대여사업을 했는데, 총평하자면 후한 점수를 주기는 어렵겠네요. 돈벌이도 탐탁지 않았고요. IMF 때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 뒤 어려웠던 기억이 많네요.

 

-가족은?
△아내와 아들 둘이 있습니다. 큰 애는 군 복무를 마치고 취업해 살고 있고, 작은 애는 고교 3학년입니다. 대학에 입학만 시켜놓고 군에 보내려고 합니다. 제가 회장을 맡았으니 벌이가 시원찮을 게 뻔해 고민하고 있죠.

 

마도로스 꿈 접고 건기대여업을...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처음 단체를 만들었을 때는 임대료를 올리고 작업시간을 줄이는 등 목표가 분명해 열심히 참여하고 결집력이 컸죠. 그런데 이제 아쉬운 게 별로 없다고 여기니 단체활동을 식상해 하거나 심지어 단체를 통해 이룰게 별로 없다고 불신하기도 하죠.

회원들이 알아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회원들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지금 임원들이 중앙회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합법적 업계 단결을 이뤄야 정부를 설득해 대여업계의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으니까요.

요즘 연합회 안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적정 임대료를 받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미 시작한 곳도 있고, 늦은 데는 내년부터 시작하기도 하죠. 모두에게 절실한 것이죠. 그런데 확실한 사실은 제 밥그릇을 스스로 찾아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합회나 협의회가 모든 걸 챙겨주는 시대는 갔습니다. 예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스스로 참여해 힘을 높여야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뤘으니까요. 직접 깨우치고 나서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권익을 높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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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15 [16:19]  최종편집: ⓒ kung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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