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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긴 힘들어,함께 권익 높여요"
[인터뷰] 이문형 전국건설기계제주연합회장 본지와 대담
 
건설기계신문   기사입력  2018/04/02 [14:04]

“회원들간 소통을 원활하게 해 우애를 돈독히 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전건연 중앙회를 중심으로 뭉쳐 전국의 실사업자 법인단체를 세우고 권익향상을 위해 총력을 쏟아야 합니다. 지금은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입니다. 모두 함께해요.”

이문형(57·남) 전국건설기계제주연합회장이 지난 21일 본지와 대담에서 털어놓은 말이다. 그는 지난 8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인준 받았다. 전 집행부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돼 2년여 임기를 마치고 정관에 따라 새 회장을 자동 승계한 것이다. 이취임식은 27일 저녁 7시 칼호텔 연회장에서 열렸다.

이 회장은 조직강화를 위한 회원과 지부간 소통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제주연 조직력이 지금도 튼튼하지만 보다 더 굳건하게 세울 수 있는 지름길이 소통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정관청과 민관협력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제주연 뿐 아니라 전국의 기초 또는 광역단체 내 가장 강력한 건기사업자 단체들이 모인 전건연(중앙회)이 당연히 법적 지위를 부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입사 대표단체인 대한건기협은 업계를 대표할 수 없다는 것.

그는 또 제주연의 경우 다행히도 대여료 체불이 없고 일감을 빼앗는 다른 단체도 없으며 관광지 개발과 유지보수로 일감마저 육지보다 많은 점을 그간 장점으로 꼽았는데,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일거리가 줄며 여타 연합회와 비슷한 고민이 생겨나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20여년 넘게 자율방범 활동을 해온 경력을 밑거름 삼아 행정관청과 대화 및 협력을 강화해 제주도 내 건기사업자의 일거리 창출과 권익향상에 더 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본지와 이문형 제주연 회장의 일문일답. 
 

“수석부회장이 2년 뒤 회장 자동승계”
 

-선거규정이 독특하던데, 설명을 좀 해주세요.

△정관에 수석부회장이 차기 회장을 승계하도록 해놨습니다. 그러니까 제주연은 2년째 정기총회에서 수석부회장을 선출하는 셈입니다. 그럼 수석부회장을 2년 역임하고 차기 회장이 되는 것이고요. 제가 수석부회장을 마치고 회장직을 승계한 지난달 8일 정기총회 때 변성훈 수석부회장을 선출했습니다. 이 분은 2년 뒤 회장을 맡는 것입니다.

다만, 정관상 연임을 할 수 있도록 했기에 현 회장 연임결정이 나면 자연스럽게 수석부회장이 2년을 더 일하고 회장을 승계하는 것이죠.

-임기 2년 주요 사업으로 어떤 걸 구상중인가요?

△연합회 회원간 지역 조직간 소통을 강화하는 데 가장 큰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조직력의 가늠자이기 때문이죠. 또 회원조직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죠. 비회원이 줄어들면 업계 내 갈등이 줄어 당연히 힘이 커지겠죠. 회원권익을 높이는 일도 더 잘할 수 있을 테고요.

아울러 제주도와 재난재해 때 협력할 민관협약을 맺을 겁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하고 행정관청과 협력범위도 넓혀가고요. 27일 취임식 때 이런 구상을 구체화해 밝히려고 합니다.

-제주연 활동을 평가(소개)하자면?

△전임 집행부가 별 문제없이 잘 이끌어왔죠. 체불도 없었고요. 게다가 제주는 육지와 달리 일감도 그런대로 괜찮고요.

그런데 요즘 분위기를 보니 일감이 조금씩 줄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일감 부족으로 여러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봐야겠죠.

-제주연 조직현황은 어떤가요?

△백록, 삼다, 성환 등 연합회 안에 7개 지회가 있습니다. 제주시에 6개 지회가 있고, 서귀포지회가 하나 더 있는 것이죠. 서귀포가 이름난 관광지이다 보니 일감도 많죠. 지회활동도 모범적으로 잘하고 있습니다. 제주시의 지회들도 물론 잘 돌아가고요.

제주연 주요 의사결정은 지회 임원 4~5명이 참여하는 운영위가 담당합니다. 30여명이 분기별 회의를 하죠. 지회별로는 월례회가 열리고요.

-제주연이 광역 중 유일하게 섬 조직인데 좀 다른 점을 들자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만, 우선 육지와 달리 체불이 없는 게 특징 중 하나죠. 일감이 육지와 다르게 꾸준히 있고요. 대부분 관광지 유지보수 및 개발 사업입니다.

육지에서 몇몇 사업자가 들어오는데 별 말썽은 없습니다. 대부분 현지 질서를 잘 따라주기 때문이죠.

-제주연 자랑 좀 해주시죠?

△20년 역사를 가진 연합회입니다. 그러다보니 전 회원이 돈독한 정으로 맺어져 있다고 할까요.

처음 창립할 때는 15명이 발기인으로 나섰는데 서로가 책임감을 갖자는 취지로 일정 지분(주식 출자)을 소유하도록 했죠. 사무실과 대지를 매입할 자금을 마련하려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렇게 20여년을 활동해 오며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 일감을 나누며 서로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노력을 해왔죠. 그렇게 해서 지금의 제주연으로 발전했죠. 별 말썽도 없었고요.

비회원들이 회원을 부러워하는 수준이 됐습니다. 조직률은 60여% 정도로 추정합니다. 비회원은 특별히 말썽을 피운 적이 없어서 별 고민거리는 아닙니다. 연합회 활동에 방해된 적도 없었고요. 제주에는 노조조직도 없습니다.

-제주연 내 활동은?

△20여년 전 창립 때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잘 알고 있죠. 도중에 자문위원을 좀 했고, 지난 집행부 때 수석부회장을 하며 이번 임기 회장을 예약해놓고 있었죠.

-요즘 제주도 내 일감은 어떤가요?

△육지와 달리 일거리가 괜찮았는데, 최근 들어 좀 줄어든 상황으로 보입니다. 지난 정부 한중 갈등으로 중국 유커(여행객)들이 발길을 끊으며 투자도 줄고 저희 일거리도 줄어든 게 원인으로 판단됩니다.

그래도 육지보단 나을 겁니다. 또 제주도는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작업(건설) 중단이 없습니다. 그러니 대여업계도 사철 작업을 할 수 있고요.

요즘에는 친환경 패러다임이 강해 거의 대부분의 토목과 건축이 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가 관광지이다 보니 더 그렇기도 하고요.
 

백록·삼다 등 7개 지회 조직 튼튼
 

-8시간 작업 여부와 임대료 수준은?

△하루 8시간 작업 질서는 진작부터 정착돼 요즘에는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육지에서 대대적 캠페인을 할 때 제주에서도 정착됐죠. 임대료 수준은 잘은 모르겠으나 육지 평균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노조 등 여타 대여단체와 관계는?

△노조는 없고요. 대한건기협 제주지회가 있는데, 지입사들이 가입하고 있어 저희 같은 실사업자단체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는 지입사들 협회에 가입하지 않았고요.

제주도에서는 저희 실사업자 단체가 가장 강력한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기종별로는 저희 말고 펌프카 등 여타 기종조직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법인(전건연)에 대한 생각은?

△전건연 중앙회가 공법단체(또는 사단법인)을 추진하고 있는데 서둘러 법적 지위를 인정받아 공개활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희도 중앙회 법인화 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고요.

저희가 20여년 전부터 제주도에서 활동을 해왔듯이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도 강력한 실사업자단체들이 오랜 세월 노력해 조직을 발전시켜 왔잖습니까. 이제 하나로 뭉쳐 법인을 획득하고 업계 권익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봅니다.

-가장 시급한 정책을 꼽자면?

△전건연 중앙회 법인화죠. 정부는 즉시 이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게 온당하고요. 먼저 법인자격을 확보하고 수급조절 등 업계 내부 현안을 챙겨가야죠.

실사업자단체들이 지역별로 강력하고 제대로 된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정부가 지입사단체인 대한건기협만 인정하다보니 업계가 왜곡됐죠. 대한건기협 중심으로 업계가 돌아가는 것도 그 때문이죠.

이제 건기업계가 실사업자 중심으로 바뀌어야죠. 우리가 바로세우는 노력을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끌려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 능력으로 우리 권익을 높여가야죠.

-언제부터 대여사업을 시작했나요?

△30여년 넘은 듯싶네요. 그 전 5년여는 조종사 생활을 했고요. 76년쯤으로 기억하는데, 제주도에 굴삭기가 10여대나 있었을까요. 조종을 배우려 해도 쉽지 않았습니다. 전 다행히 아는 분이 있어 그분 권유로 배웠죠. 그 때는 고되게 일을 했는데, 조종사가 되고부터는 꽤 괜찮은 월급을 받았죠.

89년여 사업자등록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에는 대형건기를 주로 활용했죠. 굴삭기 3대에 덤프 2대까지 운영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며 덤프는 중단하고 중소형 굴삭기로 규격을 낮추고 대수도 2대로 줄였습니다.

규격을 작게 하고 수를 줄이니까 훨씬 여유로워 지더라고요. 나이 들며 근력도 줄어드는데 서둘러 잘 전환 한 것이죠. 여유롭게 살 수 있게 된 거니까요.

언제부턴가 일감이 줄며 대여사업이 여의치 않아지고 있습니다. 조종사 월급 주고나면 남는 게 없으니까요. 억대 건기를 사서 인건비 빼고 남는 게 없다면 누가 투자를 하겠습니까?

수익이 줄어도 딱히 돈벌이할 방편이 여의치 않아 대부분 그냥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죠. 쉽게 그만 둘 수 없으니까요.

소수는 업계를 떠나기도 하지요. 그게 그렇게 쉬운 건 아니죠. 평생 이 일만 해오다 보니... 우리 사업도 서비스업이라 노력해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이는 그런대로 유지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어렵더라고요.

-사회활동이나 취미특기가 있다면?

△제주 동부경찰서 자율방범연합회장을 2년째 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상임부회장을 맡기도 했죠. 여기 살며 자율방범 봉사활동을 한 건 20여년 되고요.

처음엔 한라산 산양 밀렵감시를 좀 해달라고 경찰 쪽에서 부탁해 시작했죠. 순전히 자원봉사지만, 그 때는 젊어 그런 활동을 좋아했으니까요.

산세가 좋은 관광지가 다 그렇듯 산짐승이 많이 살다보니 불법 밀렵이 기승을 부렸거든요. 그래서 저희 방범연은 강원도, 서산시(충남) 등과 자매결연 하고 매년 1~2회 교류활동을 벌입니다.

제주경찰청과 동부경찰서와 협의해 자원봉사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주로 청소년범죄 감시·예방, 야간 방범 순찰(치안), 밀렵감시 등의 활동을 하죠. 또 경찰청이나 경찰서에서 도움요청이 오면 지원활동을 하고요.

회원이 5백여명 됩니다. 모두 회비를 내 자원봉사 활동을 하죠. 일부 후원도 받고요. 국회의원이나 도의원들이 적극 도와줍니다.

그러다보니 도지사, 시장, 서장 등과 정책적 대화를 원활하게 하죠. 이런 노력은 제주연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취미가 하나 있는데, 색소폰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학원 다니며 배우다 동호회에서 같이 활동하고 있죠. 적당히 연주하는 수준이에요.


스무살 제주연, 발기인부터 발전기여
 

-가족은?

△아내와 아들 둘, 그리고 딸 하나 있죠. 아들들은 취업했고, 딸은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들들은 아버지 사업을 승계할 뜻이 없나요?

△관심 없어요. 잘되는 것도 아니고. 어렸을 때는 좀 좋아했는데, 그때뿐이죠. 제가 대여업으로 가족을 부양해왔는데, 이젠 사업이 여의치 않아서 그런지 가족도 그렇고 사회적으로도 관심이 줄었죠.

아내는 따로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자기계발 차원이겠죠. 제 사업이 여의치 않아 좀 미안한 마음도 있고요.

-못다 한 이야기라도?

△회원들간에 소통을 원활하게 해 전 회원이 우애를 돈독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함께 참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울러 전건연 중앙회를 중심으로 뭉쳐 전국의 실사업자들이 법인단체 자격을 확정하고 우리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입니다. 모두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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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02 [14:04]  최종편집: ⓒ kung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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